서울점 | [중앙일보 헬스미디어] "다리혈관이 튀어나오지 않아도 하지정맥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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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푸른맥 작성일20-07-22 15:43 조회2,87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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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헬스미이더] "다리혈관이 튀어나오지 않아도 하지정맥류"
│성인 10명 중 7명은 하지정맥류 이름만 인식... 치료 시점 늦어져...
성인 10명 중 7명은 하지정맥류를 단순히 미용적 측면에서만 이해할 뿐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궤양 등 심각한 합병증이 야기될 수 있다는 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혈관 내 판막 문제 등으로 심장을 향해 올라가야 할 혈액이 일부 고여 정맥 혈관의 압력이 높아지고, 그 부위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 다리 무거움, 부종, 궤양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대한혈관외과학회·대한정맥학회는 22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하지정맥류 질환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하지정맥류 질환 인식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대한혈관외과학회·대한정맥학회 주최로 하지정맥류 관련 인지도를 파악해 올바른 질환 정보 제공을 위해 지난 5월 14일부터 6월 16일까지 일반인 900명, 하지정맥류 환자 124명 등 총 102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대면 설문으로 진행됐다. 일반인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했고, 환자는 강동경희대병원, 고대안안병원, 가천대 길병원, 건강보험공단일산병원, 부산해운대백병원, 조산대병원 등 전국 6개 종합병원에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성인 10명 중 7명(74%)은 하지정맥류 질환명만 인지했다. 구체적인 증상·원인·치료법 등 하지정맥류 질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하지정맥류 환자의 29%(2019년 기준)를 차지하는 50대 조차 하지정맥류 질환 인지도가 20%에 불과했다.
하지정맥류는 혈류 흐름을 조절하는 정맥 혈관 내 판막에 문제가 생긴 질환이다. 판막은 위로 올라가는 정맥혈이 아래로 내려오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판막이 망가지면 역류하는 혈액이 올라가는 혈액을 만나 소용돌이를 만든다. 그 부위 정맥 혈관이 부풀어 오르면서 정맥혈관이 지렁이처럼 튀어나온다. 하지정맥류는 한 번 발생하면 증상 진행이 막기 어려운 진행성 질환이다. 따라서 신속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증상은 중증도에 따라 다양하다. 초기에는 모래주머니를 찬 것처럼 다리가 무겁고 자주 붓는다. 정맥혈관이 늘어나 울퉁불퉁해지는 것은 질환이 더 진행한 다음이다. 이 상태에도 방치하면 피부 색소침착, 중증 습진, 다리 궤양으로 악화한다. 이번 조사에서 일반인 85%는 다리 혈관이 튀어나와야만 하지정맥류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하지정맥류 치료를 받는 환자 중 다리 혈관 돌출 증상을 경험한 환자는 절반도 채 되지 않았다.
이처럼 낮은 질환 인식도로 하지정맥류 증상을 겪고도 치료를 위해 병원에 방문하는 시점이 늦어진다는 지적이다. 실제 하지정맥류 증상을 느껴 병원에 방문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인원의 41%는 처음 불편함을 느낀 후 병원을 방문하기까지 1년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이상의 비율도 14%에 달했다.
하지정맥류는 치료가 늦어지면 피부 궤양 등 심각한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음에도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응답한 일반인은 5%, 환자는 11%로 낮았다. 증상 관리법 역시 스트레칭을 하거나(일반인 51%·환자 63%), '다리를 높은 곳에 두고 잤다'(일반인 51%·환자 64%),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일반인 10%·환자 9%)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증상을 경험했지만 병원에 방문하지 않은 응답자 4명 중 1명은 하지정맥류를 ‘질병’이라고 생각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정맥학회 장재한 회장은 “하지정맥류로 진단받는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질환 인지도가 낮아 제대로 치료받지 않고 있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바른 하지정맥류 질환 정보를 제공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정맥류는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혁재 대한혈관외과학회 교수(부산대병원 외과)는 "하지정맥류는 조기 치료하지 않으면 다리 궤양으로 악화할 수 있어 단순히 미용적 측면으로 이해하면 안된다”며 "요즘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단 시간에 검진이 가능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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